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기존 통화체계를 대체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통 통화체계는 신뢰, 효율성, 통제력 측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BDC는 국가가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통화로, 기존 통화체계의 디지털 전환과 화폐 주권 회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 새로운 형태의 통화가 단순히 지폐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의 중앙은행 통화정책, 금융 중개 구조, 민간 은행 시스템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치열하다. 이 글에서는 CBDC가 기존 통화체계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를 기능적, 정책적, 기술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CBDC의 등..
2025. 4. 21.
남미 3개국(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의 화폐개혁 실패 요인 비교
남미 국가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안정성에 시달려 왔으며, 그 결과 여러 차례 화폐개혁을 단행해 왔다. 특히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는 각기 다른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디노미네이션과 통화제도 변경을 반복했지만, 그 대부분은 실질적 통화 신뢰 회복에 실패하고 오히려 경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세 나라의 화폐개혁 실패 사례는 단순히 경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정치, 제도, 통화 철학의 부재가 어떻게 화폐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이 글에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가 단행한 화폐개혁의 공통된 실패 요인과, 각국의 차별화된 상황을 비교 분석해본다. 아르헨티나 – 외채 위기와 정치 불안 속의 구조 개혁 실패아르헨티..
2025. 4. 11.